행복한 삽질


제가 게을러서..비록, 짧은 휴가였지만 쉬고나니..귀차니즘이 발동되어 포스팅이 자꾸 밀리고 있는데요..ㅡㅡ;
이번 글을 시작으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장흥에서 만난 풍경들을 틈틈히 전해볼까 합니다...


농촌에서.. 가을은 풍성한 계절입니다...
1년간 고생한 것에 대한 댓가를 받는...수확을 거두는 계절이니까요...

요즘 날씨를 보아하니..이제 점점 가을로 다가서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처가가 있는 곳은...도심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서 그런지...
서울보다 한 걸음 더 앞서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침, 저녁에는 - 오후5시 정도부터 선선해지기 시작해서 - 기온이 쌀쌀하구요...
심지어, 새벽에는 이불을 꼬옥 덮지 않으면, 춥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첫날 아침...이불을 잘 덮지 않고 자는 주하가 추웠던지...조금 이른 아침 눈을 떴더군요...
그리고는...아빠에게 일어나라고 재촉을 합니다...
그래도, 좀 더 자고 싶은 마음에...모른채, 누워 있던 중....

밖에서...딸랑딸랑~~ 소리가 납니다...
그 소리에 온전히 잠에서 깨어, 소리의 행방을 찾아 밖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담쟁이 덩쿨과 어울려...마당에 걸려 있는 풍경소리였습니다...
아침에 부는 상퀘한 바람에...풍경도 기분이 좋아는지..
저희 세 식구를 반기는 소리를 내었나 봅니다...

상퀘한 아침 공기에... 마당을 지나....대문 밖까지 잠깐 나가 보았습니다...



그 순간,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 멀리...사자산과 제암산 봉우리들 위로.. 마치 모자를 쓴 듯...구름이 멋을 부리고 있습니다..
저 산 위에는 지금 비가 오고 있을까요?? 비구름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어쩜 저렇게, 자리를 잘 잡고 있는지...^^

잠시...감상에 잠겨 있는데... 주하가, 소변이 마렵다며, 아빠를 부르네요...쩝....

그래서, 다시 집으로 들어갔는데....
이번엔..창문 너머로...조금씩...노랗게 물들어 가고있는 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창문 밖을 보니, 가만히 방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본격적으로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잘 자란 양파가 눈에 띕니다....
서울에서...마트에서 파는 알이 작은 양파와는 그 굵기부터가 차이가 나더군요...
장모님께선.. 저 녀석들을 가지고, 양파즙을 만들어 사위 건강까지 챙겨주십니다..^^



잘 익은 빠~알간 고추도 눈에 들어옵니다... 고추가 통통하니..참 먹음직스럽게 보이네요...
모든 채소들이, 서울에서 먹는 것과 그 맛과 신선함이 상대가 안됩니다..

논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올 봄에..장흥에도 역시,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가뭄때문에, 모내기가 평년보다 조금 늦어졌었는데요....
그 탓인지..(제 기억으로 작년에 비해..) 아직까직은 벼들이 대체로 꼿꼿하고, 파릇파릇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중에서도 약간의 모내기 시점의 차이때문인지...
위 사진 왼쪽끝으로...약간은...노란 빛을 띠며, 앞의 벼와는 색깔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역시나...논두렁을 사이로, 왼쪽과 오른쪽의 색깔과 모습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가에서 하는 농사도 아니고..아직은 수확을 할 만큼, 노랗게 익지도 않았지만...
그래도...점점 익어가는 벼들의 모습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네요...



좀 더, 마을 입구쪽으로 걸어가 보았습니다...



왠 개 한마리가...낯선 남자의 향기를 느꼈는지...저를 향해..사납게 짖어댑니다...
묶여 있어서 다행이지...무섭습니다....ㅎㅎ



거미들도 수확을 거두기 위해...열심히도 거미줄을 쳐 놓았네요....



호박꽃이 아름다운척...한껏 뽐을 내고 있습니다... 그 누가.. 호박이라고 놀릴 수 있을까요?

근데.. 사실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요....
호박꽃이, 아침에만 피더군요...오후가 되니, 피었던 꽃이 그 입을 닫아버립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다시 활짝 피어나더군요...



옆짚 지붕위에는 노랗게 영글어 가는 호박들이 즐비합니다...
참...복스럽게도 열려있군요...



길게 자라는 호박도 보입니다...길게 뻗은 줄무늬가 괜히 멋스럽게 느껴집니다..
마치, 몸매가 잘 빠진 신사 같네요...



역시, 처음 알았는데요...
저는, 호박꽃은 한가지 모양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긴 호박은...꽃도 다른 모양을 하고 있네요...



콩잎도 눈에 보이구요...



그 잎이 넓은...토란도 보입니다..



길가 한켠에는 두엄도 보입니다...
두엄의 모습이...왠지 시골의 풍경을 더 정겹게 하는군요....



또 다른 논의 모습도 나타나고...



열심히 무언가를 트랙터에 실고 계신 아저씨들의 모습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 뒤로는 한창 공사중인 아파트도 보이는군요...
솔직히, '이곳에 왠 아파트를 저렇게 짓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앞으로는...무궁화꽃이 마을을 장식하고 있네요....





근데...고추는 어디에서 키울까요?? (갑자기 쌩뚱맞다구요?? ㅎㅎ)



이렇게 하우스에서 키우기도 하구요....



그냥, 하우스 없이...밖에서 키우기도 하네요...^^

주하가 아빠 어디갔냐고 찾을까 싶어서...이제 그만...집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겠습니다...

근데...집으로 돌아가다 보니, 길가 한켠에 가지런히 서있는 옥수수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그리고, 아까와는 달리...귀여운 강아지 한마리가 사람이 반가운 듯, 표정을 지으며...반겨줍니다...

빼곡한 빌딩 숲 속의 각박한 서울 풍경에서 벗어나서 만난..
시골의 아침 풍경이...사람의 마음을 참 평안하게 해주더군요...

점점 노랗게 물들어가는 시골 농촌에.. 풍성하고 행복한 가을이 찾아오길 기다려 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쌩~ 초보의 사진 자랑...]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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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 소식이 들리면서...날이 조금 선선해 진것 같네요..

하지만...지난 일요일은 정말 많이 더웠는데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는...정말 화창하고 좋았습니다...

덥지만 않았다면...최고의 날씨였죠...

파란 하늘에...하얀 구름에...푸르른 산과 나무에....정말 환상적인 풍경이었습니다...
한마디로..."가을 하늘 저리가라" 입니다...

구름하면...아직도 잊혀지지 않고...기억이 생생합니다...
어릴 적...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입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하교중에...하늘을 무심코 쳐다봤는데....정말 멋진 그림이 보였습니다....
파~아~란 하늘에...하~얀 뭉게구름...그 뒤로 비치는 태양....
태양에 비친 뭉게구름은 마치...광(光)이 나는 것이...정말 황홀했지요...

어린 마음에...너무나 멋지게 다가온 하늘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서...
그때부터...하늘 보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게 됐었지요...

근데... 지난 일요일의 하늘도 참 멋지더군요...그래서 사진을 몇 장 찍어봤습니다...

처음엔...집안에서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 보았습니다...


평소엔 그냥 높이만 우뚝 솟은 아파트들의 모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날 만큼은...하늘과 구름과 어우러지니...아파트마저도 멋지게 보이더군요...


산과 대학건물 뒤로 피어오르는 하얀 뭉게구름이 마치.. 하나의 솜사탕 같습니다.


비봉산과 어울어진 하늘과 구름이 멋스럽게 보이네요...


파란 하늘과 군데군데 피어오른 하얀 뭉게구름과 푸르른 산자란이 어울리니, 하나의 그림이 됩니다..


카메라 렌즈안으로 담기 풍경이 마치 영화의 멋진 한 장면같기도 합니다...


화창한 날씨 탓인가요...이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이는군요...


가을 풍경에게 미안했던지...아니면...멋진 모습에 스스로가 부끄러웠던지...
하얀 구름은...태양빛에 살며시... 붉어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모습조차 아름답습니다...



약간 어두워지는 것이...일부 못된 구름이 시샘을 하나요....태양을 가리며, 시위를 하네요....

집에서만 찍는 것이, 못내 아쉬워서...집 밖으로 나가봅니다..


못된 먹구름이 파란 하늘과 태양이라도 가려보려고 애를 쓰는군요...


그러나, 8월의 태양에게는 힘을 못쓰고, 이내 도망을 칩니다...
아니, 맘씨 좋은 8월의 태양은.. 먹구름 마저도 멋지게 비추어, 광(光)이 나게 해주는군요...

어느새, 다시 밝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높기만 하고 새장같아 맘에 들지 않던 아파트의 모습도...
하늘과 구름이 어울어지니, 한 껏 멋을 자랑하며...뽐내 봅니다...


하늘과 구름이 맞닿는 곳에서...아파트 건물들이 무언가... 정겹게 대화를 하며, 
하늘로 올라가는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아직 파릇파릇한 은행나무와 파란 하늘이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 내고 있군요...


왠지...저~ 하늘로 날아가....구름속으로 폭 안기고 싶습니다....
푹신푹신한 침대가 되어줄 것 같네요...


화창한 날씨 덕분에...땅의 만물들도 싱그럽기만 합니다....

이제 그만 집에 들어가려고 발길을 돌렸더니...
그 순간..자동차 안테나 위에 살며시 앉아있는 잠자리 한마리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잠자리도 여유로워 보이는 것이...멋진 8월의 풍경을 만끽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제 카메라가 줌이 조금 약한 관계로...좀 더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혹시나...날아갈까 싶어...더이상 가까이 갈 수가 없더군요...

무더웠지만, 그 댓가로.. 정말 멋지고,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준 자연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쌩~ 초보의 사진 자랑...]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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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헉! 저랑 같은 동네 사셔서 너무 반갑네요~
    창문열면 보이는 대림대학이라니 ㅋㅋ
    저는 비산동민 입니다~ 하하하 ^^;;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동네가 색다르게 느껴지고 좋으네요~ ^^

  • 요즘 하늘이 참 멋지더라구요. 주말에 강촌 다녀오면서 하늘을 봤는데.. 너무 멋져서 연신 셔터를 눌렀지만.. 건진건 별로 없다는..ㅋ

  • 둔필승총 2009.08.11 11:06 신고

    가을을 미리 살짝 맛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여세요.

    • 정말, 멋진 가을 하늘을 보는 것 같았어요~ 덥지만 않았다면... 정말 좋았을텐데요...ㅎㅎ
      빗길 조심하시고..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 와우 머쩌요 머쩌~~
    사진 그만해야 할까봐요..ㅎㅎ 기죽어요
    시원한 풍경 잘보고 갑니다...^^

    • 에구구...멀 그런 칭찬을...
      해피아름드리 님의 사진하고는 비교할 수도 없죠~
      쌩초보가 어처다 건진 사진입니다...ㅎㅎ..

  • 아~~~
    덕분에 기분이 상쾌해졌네요 ^^
    그런데... 비... 내리기 시작했네요... ㅎㅎ
    많이 온다는데... 조심하세요~

  • 흠.. 좋은 아파트에 사는군
    그리고 카메라 좋은거야? 렌즈가 좋은거야?
    하늘이 왜 이리 파랗게 나와??

    • ㅋㅋ...그날.. 하늘 자체가 저렇게 정말 파란 하늘이었네요..^^
      제 카메라와 렌즈...어떤거 쓰는지 아시면서...ㅎㅎ

  • 작품입니다. 아내는 구름만 보면 비행기 타고 여행가자고 합니다..

  • 대림대학이 보이면 그 건너편 아파트 단지 이신가 보네요^^
    전 결혼하기 전까지 근처 시흥동에 살았거든요 ㅎㅎ

    지금은 결혼해서 강북에 살고 있구요..

    사진을 보니 왠지 반가워 남깁니다.~~ ^^

    • 아~ 근처에 사셨었군요...^^
      근데..대림대학때문에...저희 집 위치를 다 들켜버렸네요...쩝...
      모자이크 처리를 했어야 했는데...푸하하~~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 ㅎㅎ 오늘은 비가와서 그나마 살만한 것 같아요~
    어제까지는 너무 더워서 잠도 제대로 못자서 흑~

  • 비가 와서 그런지 가을이 곧 올 것 같습니다.
    사진이 멋집니다.

  • 사진이 참 멋지네요⌒o⌒대림대학이면 안양 맞나요???아닌가?? ㅎㅎ

  • 전 신병시절 올려다본 하늘을 기억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더군요^^

  • 시원하네요. 꾸준한 포스팅에 늘어나는 댓글과 방문수... 부럽습니다.

    • ㅎㅎ...좋기는 한데...시간을 너무 많이 뺏겨요~
      일에도 지장이 좀 있고...그래서 자제를 하려고 하는데...
      그게...잘 안되네요...ㅋㅋ~~

      이제...정말 몇일 안남았군요~
      오픈 준비하시느라 많이 바쁘실텐데...그럼에도.. 이렇게 방문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

  • 와~ 정말 파란 하늘이군요!!
    삶에는 가끔 하늘을 보는 여유가 필요해요.

    • 예전엔 하늘 보는 것을 참 좋아했었는데...
      언제부턴가...그런 마음의 여유마저 잃어 버린 듯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다시..가끔 하늘을 볼 수 있는 여유가 가져야 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여유있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2009.08.13 02:40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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