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삽질


그동안..뭐든..좋은 것, 이쁜 것을 보려면...어딘가 저 밖으로 (멀리) 나가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그런 생각을 잊게 해준 것이 있었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평소 제 주변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그 어떤 것보다도 '좋고, 예쁘다' 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을 알게 해준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우연히 보게된 꽃이었습니다.



아파트 건물, 1층 앞에 있는 별볼일 없는 풀밭에 보라색 빛을 띤 화사한 꽃이었습니다.

평소, 무성하게 자란 풀이 그저 잡초라고만 생각하여, 별 관심도 갖지 않았었지요...



그렇게 잡초라고만 생각했던 풀에서, 너무나 이쁘고, 고운 자태를 뽑내며, 꽃을 피웠더군요....
그리고는...스쳐지나 가던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큰 바위 틈을 뚫고서, 꿋꿋하게 피어나는 꽃은...잡초의 근성... 그 자체인 듯 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바위조차, 꽃들의 호위를 받고 있으니, 그 근엄한 모습이 왠지 좋아 보입니다...

 

올망졸망 작은 꽃들이 그 꽃대를 따라 피어난 것이, 참, 올곧다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곧게 뻗어 올라간 화사하고 이쁜 꽃의 유혹에 빠졌는지...벌 한마리가 날아듭니다...



어느덧, 여기저기 벌들이 모여들어 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꿀맛을 즐기기 시작하는군요....



또 다른 식물과 어우러져.. 자리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보기가 좋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이니까요...^^



꽃에 매료되어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구경하다보니...문득, 이 꽃이 무슨 꽃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진짜...그냥 잡초일까??? 잡초도 꽃을 피우나??? 등등의 의문이 생기더군요...



며칠 뒤, 우연히 지인을 만나는 장소에서...똑같은 꽃을 목격했습니다.
그래서...그 분께.. 혹시 이 꽃이 무슨 꽃인지 아시냐고 여쭤봤지요...
그랬더니...흠...이름은 잘 생각이 안나는데...난초의 한 일종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봤습니다....
근데, 아무리 찾아도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난초의 사진을 찾을 수가 없군요...ㅡㅡ;


하지만..괜찮습니다...^^
머...이 꽃이...잡초인들...난초인들...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저...보기에 좋아...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마음에 훈훈함과 풍요로움을 가져다 준다면...그것으로 충분한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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