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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는 지난 주 금요일 아빠의 하루 휴가를 이용해, 주말동안 오랜만에 전라도 장흥으로 외할머니댁에 놀러갔다 왔답니다...
주하는 평소, 집안에 있는 것보다 밖에 나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요...
그런 주하에게는...외할머니댁이 낙원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아파트에 살면서 집에 있다보면... 비록 바로 앞 놀이터일지라도 밖에 나갈려면...
아빠는...번거롭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잘 안나가려고 하고, 그러면.. 주하는 조르고, 울고...ㅎㅎ
그런데, 외할머니댁은 마당이 있어서...마루에서 신만 신으면 바로 밖이다 보니, 주하는 마냥 신나합니다.
역시나, 주하는 밖에 나가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대문밖까지 잠시 나갔다가 들어왔더니, 갑자기 마당에 주저 앉아 울기 시작합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ㅎㅎ...물놀이를 하자는 거네요...
사실, 집에서 몇일전부터, 물놀이 하고 싶다는 주하에게...엄마와 아빠는...
할머니집에 가서, '첨벙첨벙 물놀이 하자~'고 했었거든요...
저희 집은 비좁아서 힘들지만, 외할머니댁은 마당이 있어서 주하가 물놀이 하기에는 충분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전에 5월에 왔을 때도, 마당에서 물놀이를 했었구요...
기억력 좋은 주하...그것을 기억하고, "첨벙첨벙 물놀이 하자" 며.. 투정을 부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뜨거운 햇볕을 피해 물놀이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근데...헉헉~~!
물놀이 욕조를 집에 있는 걸 그냥 가져왔더니, 아빤 입으로 튜브에 바람을 넣느라 힘들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순간, 얼마 전 검도쉐프님이 주신 선물이 그리워지며...머리속을 가득히 채우더군요...
새거 쓰기가 아까워서 그냥 집에 놔뒀는데...후회막급입니다...ㅡㅡ;
마땅히 물놀이에 가지고 놀 도구가 없어서...
음료수를 다 먹고난 빈 PET병을 하나 주었더니...나름 잘 가지고 놉니다...
요염한 자세로...몸에 물도 축이구요...^^
그래도 뭔가 아쉬어...고민을 하던 중...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PET병 분수입니다...
바늘로 PET병 밑 부분에 구멍을 뚫었더니, 멋진 분수가 되었네요...^^
주하도 분수가 맘에 드는지 좋아합니다...
PET병 분수에서 뿌려지는 물에 몸도 적셔봅니다...
주하에게는 물놀이파크의 파도풀이나 폭포수 보다도 더 재밌고, 좋은 물놀이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PET병 하나로...밋밋하던 물놀이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한참 그렇게 놀다가...이젠...분수에 물 맞는 것이 힘들었는지......
얌전히 앉아서 분수에서 나오는 물을 컵으로 받아봅니다...
근데...물을 다 받더니....다시 요염한 자세를 취하며 받은 물로 몸을 적시네요...ㅎㅎ
물놀이가 뭐가 그리 좋은지....
이번엔...사진 찍자고...."아빠 봐봐" 했더니, 행복한 표정을 지어주네요...^^
물놀이를 마치고, 이쁜 옷으로 갈아있은 주하...신나는 기분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얼굴도 뽀얗고...웃는 모습도 너무 이쁩니다...^^
신나는 물놀이에 주하도 피곤했던지...방에 들어가니 이내 잠이 들어버리는 군요...
베게를 베고 자는 모습도 너무 이쁜 것이...천사가 따로 없습니다...ㅎㅎ...
이렇게...장흥에서의 첫 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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