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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육아/주하&지환 이야기

781일만에 이룬 쾌거! 10Kg 달성!!

by sapzzil 2009.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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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쁜 주하....

'어느 부모가 자식이 이쁘지 않겠냐'고들 하시겠지만, 그래도...우리 주하는 태어날 때부터, 너무 이뻤지요...^^

얌전해서 말썽도 많이 안피우고....

애기 때, 모든 부모들이 '언제 한 번 제대로 자봤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자주 깨어 우는 아기 때문에 힘들어 하시지만, 
우리 주하는 태어나 두 달이 지나서부터는 10~11시 정도 잠들면...
중간에 한번도 깨지 않고, 아침 5~6시나 되어야 일어날 정도로 잠을 잘 잤답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너무나 편했구요...

그리고, 너무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아프다고 병원을 가본 기억도 가물가물 합니다...

웃음도 많고, 애교도 많고, 총명하고....사랑도 많은 그런 아이여서 엄마, 아빠는 주하가 너무 이쁘고, 행복합니다...

그런데...그런 주하에게도 딱 한가지! 엄마, 아빠를 힘들게 하고, 걱정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사실 두가지인데, 오늘만큼은 한가지는 없는 것으로 할랍니다...^^)

바로, 밥을 잘 안먹는다는 것이죠...그래서 몸무게가 너무 안나가서, 모든 것이 좋으면서도
엄마 아빠는 걱정이 태산이었답니다...


태어날 때, 2.93 Kg 이었던 주하....다른 아기들 만큼 크진 않았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었죠...

그러나, 약 3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엄마, 아빠의 걱정은 조금씩.. 시작되었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100일, 200일, 300일.....지나면서, 얼굴은 조금 또렷해지는 듯 한데...
몸 크기는 전혀 변화가 없었답니다....

100일 사진을 찍을 때쯤, 다른 아이들은 이미 6-7kg 정도였지만, 우리 주하는 아직 4kg 가 채 안됐었지요...
표준치에서 점점 멀어지는 주하의 몸무게...
처음엔...하위 30% 정도 였던 것이...점점...20%...10%...5%...1% 이하 수준이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잘 못해줘서 그런가...자책도 많이 했었답니다...


첫 돌이 다가오는 시점...주하는 걸음마를 시작했지요....
하지만, 몸무게는 역시....
인터넷을 보다보면...
다른 부모님들은, '아이가 돌인데..10-11kg 정도 밖에 안나간다'며 걱정을 하는 글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

근데...엄마, 아빠는 그런 부모님들이 부러웠지요...그때 우리 주하는...아직 8kg도 안됐거든요....ㅡㅡ;
엄마, 아빠는 한의원에 가서 한약도 지어 먹여보기도 하며..
그저...9kg만 넘었으면...아니, 8.5kg만 넘었으면 하는 맘이 간절했더랍니다...

그러고선....몇달동안...조금씩...조금씩...늘어나는 몸무게..
겨우겨우...9kg를 넘어가고...어느날 9.7kg까지 간 것을 보고 크게 기뻐했지요....

이런..근데...얼마 후, 다시 몸무게가 9.4kg으로 내려간 것이 아닙니까...한숨만 나옵니다...


그리고선...몇 달 동안을 (거의 4-5개월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그 상태로 머물러...
두 돌이 지나는 동안까지도 9.4kg에서 변하지가 않더군요...

그러다가, 지난 7월27일(월)...오랜만에 몸무게를 재 보았습니다...
와~~ 9.7kg 입니다...너무 기뻤습니다...
드디어 변화된 몸무게에...엄마, 아빠는 서로 마주보며, 함박웃음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주하가...체중계를 낑낑! 대며, 들고 오더군요...
그 모습을 보며...아빠는 별 기대없이...."그래! 몸무게나 재보자!" 하며, 주하를 체중계 위로 올라서게 했습니다...

그 순간!!! 어~ 어~ 어~
엄마, 아빠는 서로 마주보고, 다시 체중계를 보고...이러기를 반복....
너무 기뻐...입이 귀에 걸렸습니다...연신 박수를 쳤습니다....

주하는 '엄마, 아빠가 왜 저러나' 하는 표정입니다...

이게 왠일인지...단 이틀만에 쟀는데....몸무게가 드디어 10.0Kg 으로 표시되는 것이 아닙니까!!

도무지 믿기지가 않아서...혹시나 하는 마음에...티며.. 팬티며...옷을 다 벗기고, 다시 쟀습니다..
그래도...10kg 이더군요...ㅎㅎㅎ
옷을 벗겨놨더니..주하는 목욕하자며 신나합니다...

엄마, 아빠는 아직도 어리벙벙한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왠지..몸무게가 금새 늘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부쩍부쩍 늘어나는 주하의 몸무게가 기대됩니다...

오늘은 엄마, 아빠가 기념을 해야될 날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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