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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리뷰/책(Book)

부부로 산다는 것

by sapzzil 2009.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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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첫번째 이야기 : 기댈 수 있는 어깨가 되어주는 배려
두번째 이야기 : 원하는 사람이 되어주는 기쁨
세번째 이야기 : 끊임없이 서로를 재발견하는 열정
네번째 이야기 : 작은 행복을 찾아 나서는 여유
다섯번째 이야기 : 꿈을 함께 이루어가는 행복

'당신 손안에는 세상의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 놓여 있습니다.
그 보물을 더욱 값지게 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사랑입니다.'

이 책은 2005년도에 발간된 책으로 'MBC 여성시대'가 방송 30주년을 맞아 그동안 청취자들이 보낸 수많은 사연들 중 우리 곁에서 부부로 살아가는 이들의 소중한 사연들만을 모아 엮은 책으로, 5개의 장(章)에 총 50가지의 이야기로 되어있다. 

2006년 언제였던가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오길래, 그 자리에 서서 몇 개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조그마한 마음의 감동이 있어서 바로 사게된 책이다.
그 이후 해마다 한 번씩은 계속 찾아 읽게 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그저 조그마한 마음의 동요가 있었던 것에 불과했지만,
해가 거듭할 수록 읽을 때마다 마음에 와닿는 감동이 다르다.
아마도 이 책속의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이웃들의 이야기이기에 느껴지는 공감이 더욱 큰 것 같다.

우리는 각자 다른 환경에서 20년 이상을 서로 전혀 다르게 살아온 두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한다.
이렇듯 남녀간에도 차이가 있고, 생각이며, 행동이며, 대부분의 것들이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막상 살다보면,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받고 슬퍼하는 일들이 많지 않은가...
소중한 인연으로 만나 평생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일매일이 축복이어야 할 터이지만, 우리에 현실은 그러지 못할 때가 많다.

예전에 사람들이 나에게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항상 나의 대답은 "배려" 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결혼생활을 하면서 '배려'라는 것을 잊고 살 때가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진정으로 사랑하며 살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고 단정지어 말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공감을 통해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고, 잊었던 사랑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주변에서 새로 결혼하는 친구들이 있을 때마다 선물을 해주고 싶은 책인 만큼,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온 부부들 뿐 아니라, 이제 막 부부의 길을 걷게 되는 이들에게도 사랑을 지키고, 키워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이 세상에서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배려" 와 "인내"라는 단어를 머리 속에 떠오르게 해주며, 위로와 화해의 메시지가 되어 사랑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 힘을 전해준다.

마지막으로 이 책속에 나오는 몇 개의 글을 소개하고 마친다.


- 결혼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입니다. 사람은 부족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합니다. 
  상대방에게 무엇인가가 부족하다고 해서 탓할 일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당신을 만나게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 때로는 그의 뒷모습을 유심히 관찰해 보세요. 그의 어깨가 유난히 작아 보일 때가 있을 겁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작은 어깨는 아니었을 겁니다. 세파에 시달리다 보니 위축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작은 어깨를 토닥여 주세요. 그의 자신감을 일깨워 주세요. 그도 한때는 패기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습니다. 당신이 북돋워 준다면...

- 결혼은 투쟁의 연속입니다. 끊임없는 권력 투쟁이 벌어집니다. 자신의 입지를 보전하며 상대방을 굴복시키기 위한 강도 높은 투쟁입니다. 양쪽 모두가 정당한 사유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투쟁의 끝은 한쪽의 양보로 귀결되어야 합니다. 바보 같아서 양보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그만큼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기꺼이 양보하는 겁니다.

-  당신의 그 사람이 너무도 변했다고 느끼시는지요.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지요. 당신 역시 변해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그 사람이 변한 것은 당신 때문입니다. 당신과의 삶 때문에, 당신의 변화때문에 변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을 것입니다.
  누가 먼저인지를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푸념한다고 피해자인 것은 아닙니다. 이 결혼은 당신이 선택한 것입니다.

-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입니다. 그렇게 외롭기 때문에 자신의 빈 공간을 채워줄 반쪽을 만나 결혼이라는 것을 합니다. '완전해질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결혼은 완성이 아닙니다. 완성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목표이자 신기루일뿐입니다. 그래서 다시 지치고 외로워집니다.
  하지만 결혼을 했다는 것은 천만 다행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외로울 때 위로해 줄 사람이 있으니 말입니다.

- 이별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충분한 준비가 되지도 않았는데 불청객처럼 쳐들어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만큼 가슴을 아프게 후비어 파는 것은 없습니다.
  어떤 만남이든, 짧은 인연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그 사람과 맺어진 인연에 항상 감사해야 할 이유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책 읽는 사람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책 이야기' 에 소개된 책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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