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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생각

지하철에서 본 신종플루에 대한 승객의 반응

by sapzzil 2009.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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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신종플루에 대한 얘기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8월28일 기점으로 하루에 발생하는 신종플루 감염 확진자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느덧 사망자수도 4명으로 늘어나고, 이제 날씨도 쌀쌀해지고 하다보니,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시기이지요..

그렇다보니, 신종플루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조심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오늘 외근을 나갔다가, 지하철을 타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중에...
'신종플루가 문제이긴 한가보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지하철 안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기에...앉아서 올 수 있었는데요...
어느 정거장에 다달았을 때쯤....한 승객이 내리기 위해 출입문 앞에 서있다가 갑자기 큰 기침을 하였습니다.
전혀 입을 가리지 않은 상태에서 한 기침이었지요...

그 순간, 출입문 바로 옆에 앉아계시던 한 건장한 사내가 기침한 사람을 한 번 흘깃 쳐다보고서는,
입을 굳게 다물더군요...그리고는, 팔을 들어 입과 코를 가리고...한참을 더 그렇게 계셨습니다.

아마도, 기침으로 인해...(신종플루의) 전염을 우려하여 반응한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그분의 표정과 모습이...우습기도 했지만, 그냥 웃어 넘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신종플루가 심각하긴 한 모양입니다.

근데...문제는 그 아저씨에게 그런 반응을 보이게 했던, 기침을 한 사내였습니다.

평소 같으면, 별 문제 삼지 않을 수도 있고, 그렇게까지 즉각적인 반응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요즘같은 시대엔.. 그렇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소할 수 있으나, 타인을 위한 작은 배려가 필요한 시기라 생각됩니다..

'나는 상관없는 문제야, 내가 기침하는 데 무슨 참견이야'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나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아주 작은 기침을 하더라도 입을 가리고 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이런 사소하고 작은 배려가.. 하루 빨리 신종플루에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작은 밑거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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