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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생각

나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이 들려왔을 때...

by sapzzil 2009.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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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중에는 좋은 기억도 있고, 나쁜 기억도 있을텐데...
오늘은 별로 좋지 못했던 기억을 잠시, 더듬어본다...


"발없는 말이 천리 간다.", "새치 혀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말들..
이는 모두...말이나 소문, 루머에 대한 얘기일 것인데...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다양하고 많은 소문과 루머들을 접하는 것 같다.

루머때문에 고민하고, 또.. 고생하는 것을... 가장 흔히 볼수 있는 경우는...흠...
아마도, 연예인들에 대한 얘기가 아닐까...나와는 상관 없는 일인데..하고.. 생각해 본다...


그런데...정작 내 자신이 소문? 루머? 의 주인공으로, 중심이 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소문? 루머? 로 인해, 회사를 그만 둔 기억이 있다.



어느날.. 친했던 과장님이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한다...
그러고선, 점심을 먹는 중에...나에게 물어본다...

"너 무슨일 있냐?"
"아니요~ 아무일 없는데.....(느낌이 이상하다) 왜요??? "
"아냐~"
"왜? 무슨일인데요???"
"...."
"너 혹시....***이사한테 회사 그만둔다고 그랬어?"
"아뇨~ 그런말 한 적 없는데...제가 회사 그만둔다고 그랬데요??"
"어....아니면 됐구...."



오후가 되었다....
이번엔...또 다른 친한 차장님이 물어보신다...

"야! 너 ***이사한테 회사 그만둔다 그랬다며??"
"제가요? 흠..."
"아니야? 머야? 왜 그런 얘기가 나온거야?"
"글쎄요...아마도 ***이사가 제가 맘에 안드나보죠...제가 회사를 그만뒀으면 하는가 보네요..."


그리고...한달 뒤....난 지금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로 이직을 했다....입사한 지, 7개월만의 일이다.
얘기가 들린 후, 이틀만에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얘기하고, 일주일 만에 현재의 회사에 입사를 확정지었다.

사실... ***이사를 비롯해 임원들은 내가 처음 입사할 때부터 날 맘에 들어하질 않았다...
(근데 왜 뽑았냐고? 나도 궁금했는데..나중에 들으니.. 날 맘에 들어 했던 사업부장이 우겨서 뽑았단다..)
게다가...솔직히 나도 첨에 회사의 문제점 들을 지적하고 다녔다...그랬으니 더 맘에 안들었겠지...
또...우리팀은.. (날 뽑은) 사업부장까지 모두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고, 나 혼자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
영업은 나가지 못하고...이팀, 저팀...지원만 하며, 열심히 제안서만 쓰고 있을 때였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그건 소문이나 루머도 아니다...
그냥... 날 내보내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었던 것이지....ㅋ~~
한마디로...짜증나는 일이다...

물론... 그 덕분에...전화위복이 되어...난 지금 더 좋은 회사에서 이렇게...
4년 가까이 열심히...그리고 즐겁게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ㅋㅋ

그래서... 시작은 좋지 못한 기억이지만, 그 덕분에 지금은 좋은 회사에 와 있으니...
이제는... 그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삼을까 한다. 


그런데...가끔 생각해 본다....
만약...또 다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번에도 예전처럼, 바로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아직 잘 모르겠다....

근데... 비슷한 상황의 얘기가 또 다시 들려온다면.... 그건...내게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이번엔...회사의 퇴사여부를 고민하기 전에...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쨌든...앞으로는...좋은 추억만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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