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항상 고민이 된다
관광지만 찾아다니기도 좀 그렇고
아이들에게 뭔가 기억에도 남고, 교육에도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다보면..
결국엔 항상 체험이라는 이름의 무엇인가로 귀결된다.
이렇듯 이번 제주 여행에서도 결국 체험이다.
그 이름하야 <감귤체험>
감귤체험이 교육에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체험이다.. ㅎㅎ
이번에 찾은 체험현장은 쇠소깍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곱은달 감귤체험농장>
위치 :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525
전날 하루종일.. 그리고 당일 새벽까지 비가 온 탓에
감귤체험농장도 이날은 오후 1시가 다 되어서야 문을 열었다
우리가 오늘의 첫 손님이다
감귤체험농장에 도착해보니,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 앞에 바로 입구가 있다
그렇다보니 주차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다
농장 담벼락 역 찻길에 그냥 세우면 그 곳이 바로 주차장
오히려 우리보다 늦게 도착한 사장님께서 열심히 오픈 준비로 한창이다
오픈 전에 전화한 우리 때문에 급하게 달려오셨다
아이들은 기다려도 뭐든 즐겁다
보통은 미리 예약들을 하고 온다는데..
우리는 당일 쇠소깍에 갔다가 나오면서 오픈했냐고 전화 후,
무작정 찾아가는 무대뽀정신으로 체험에 임한다
그래도 우리가 첫 손님이라 사람도 하나도 없고, 너무 여유롭고 좋았다
농장 입구에 놓인 체험농장 준수사항이 눈에 띤다
체험료는 인당 5,000원
(7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체험)
체험 인당 바구니 1개씩 주고, 체험으로 딴 귤은 바구니당 1Kg 을 가져갈 수 있다.
(단, 7세 이하는 바구니는 없고, 체험할 수 있는 가위는 지급)
가져가는 귤 외에 체험중에 먹는 귤은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무한시식이 가능.
다만, 여기에 함정이...솔직히 몇 개 먹다보면 배가 불러서 많이는 못먹겠더라는 거.
그리고, 바구니당 1Kg 이상으로 딴 것은 모두 가져가야 한다.
추가 요금을 내고서...
(참고로 바구니 하나에 3kg 정도 담긴다고 한다)
농장안에 들어가보니 나무마다 꽤 많은 귤들이 맛있게 걸려 있다
지환이는 무료체험중...
그래도 사장님은 친절하게 귤 따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
귤은 가위로 귤 꼭지 바로 윗 부분 가지만을 자르고 다시한번 자투리를 제거하면 끝.
여기서 주의할 점은...여러개 달린 가지채 통째로 자르면 안된다는 것.
같은 가지에서 다음해.. 또 그 다음해 계속 귤이 열려야 하는데
가지 채로 자르면 귤이 더 이상 열릴 수 없기 때문이란다
예쁘고 잘 익은 녀석들로만 아래에 달린 것부터 수확중인 우리 딸
별거 없어보이는데, 그래도 아이들은 재밌어 한다
무료체험 중인 지환이가 젤 열심이다.
바구니도 젤 많이 담아서 혼자 수확한 것만 3kg 가 넘어 버렸다
체험이 끝나고 입구에 있는 수도에서 손 씻는 중
그동안 사장님은 우리가 가져갈 귤을 정성스레 박스에 담아 주신다
여기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하나
귤은 물이 묻은 채로 박스에 담으면 안된단다
안그러면 금방 귤이 상한다고...
그래서 수확한 귤을 박스에 담으면서 연신 수건으로 물기를 닦으신다
체험하면서 수확한 귤은 직접 가져가도 되고
원하면 택배로도 보내주신다
그리고, 귤은 추가로 구매도 가능하다
우리도 한 박스 추가 구매
이렇게 든 비용은 총 35,000원
(3인 체험비 15,000원, 초과 수확에 따른 추가비용 5,000원, 1박스 추가 구매 15,000원)
모두 택배로 붙였더니, 여행 중에 먹으라고 봉지에디가 별도로 귤을 더 담아 주신다
그것도 많~~이! ^^
인당 1kg 수확하는 게 순식간인지라..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렇게 체험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미션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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