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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육아/주하&지환 이야기

뮤지컬에 울고, 청계천에 웃다...

by sapzzil 2009.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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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은 주하가 "오즈의 마법사 보러가자~ 보러가자~" 하며...일주일 내내 기다리던...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를 보러 가는날이었습니다.
이벤트 선물로 빨간來福님이 보내주신 티켓 덕분에..오랫만에 대학로 나들이를 가는 엄마, 아빠도 설레이긴 마찬가지였지요...^^



그랬기에, 이 글은 원래....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에 대한 리뷰가 되었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오늘의 사연은 이러합니다....

주하를 데리고...안양에서 전철을 타고, 대학로까지 가기는 너무 멀었습니다.
하지만, 차로 이동할 경우...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이기에...그냥 차를 가져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2시 공연을 보기위해...12시 20분쯤 집에서 출발을 하였는데...차가 너무 밀리는 것이 아닙니까...
결국, 주차를 하고...공연장에 도착하니..2시 10분...

어둠을 헤치고...공연장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약 5분정도 지나니...주하가 훌쩍훌쩍.. 울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어둡기도 하고, 불빛이 깜박깜박 하기도 하고... 그래서 무서웠나 봅니다...

그래도, 달래며 보고 있는데...
분장을 한 허수아비가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 뒤쪽으로 뛰어옵니다...
순간, 주하는 놀래서 한 번 울음을 터뜨리네요....

잠시후, 양철나무꾼의 등장에 이어, 들고 있던 도끼로 땅을 내려 찍는 순간....
주하는 제대로 울음을 터뜨립니다...

그래서...일단, 주하를 데리고 공연장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는..대기실에서 잠시 안정을 되찾은 후, 주하에게 다시 보러 들어가자고 했더니...
주하는...."싫어! 무서워!! 집에 갈거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입장한지 약 15분만에...결국, 관람을 포기하고 나와야만 했습니다...ㅡㅡ;
(일찍 도착하여, 환한 상태에서 자리에 앉아있다가 공연이 시작됐다면...괜찮았을까요??)

그래도, 다녀갔다는 건, 남겨야겠죠~!



공연장인 두레홀 3관 입구에서 인증샷을 찍어봅니다...
주하는 아직도 얼얼한 표정을 하고 있네요...ㅎㅎ

이것으로...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에 대한 후기는 끝! 입니다...
괜히...좋은 시간을 마련해 주신 빨간來福 님께 죄송하네요...ㅡㅡ;


여기부터는...새로운 이야기....

와이프가 오랜만에 대학로에 나왔으니,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밥을 먹고 싶다고 하였으나,
마땅한 곳이 없어서...결국, 포로이-포타이에서 상호가 바뀌었다고 하더군요-라고 하는 쌀국수집에서 식사를 하고, 주차비 걱정에 대학로 구경도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대신, 아직까지 한번도 청계천을 못가봤다는 와이프를 위해, 청계천 구경으로 일정을 변경하였습니다.



대학로에서 청계천으로 이동하는 동안, 차가 많이 밀리고, 주차할 곳을 찾느라, 조금 지쳐가지만,
그래도 청계천 앞에 서니...남은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하도 청계천에 오니, 어느새, 뮤지컬 기억을 싹~ 잊고...기분이 한결 좋아진 듯 합니다...

분수를 보자며, 자꾸 보챕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주하도 덩달아 신이 납니다...



거리의 악사도 눈에 띕니다...



다리위에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한참을 구경하니, 또...배가 고파옵니다...
그래서, 종각 뒤...먹자골목쪽으로 이동을 해 봅니다..



주하가 종로 먹자골목의 화려한 간판과 많은 사람들로 복잡한 거리가 신기했나 봅니다...
두리번 두리번...열심히 주위를 살피네요...

근데...막상 먹을 것을 찾아보니, 온통 술집 밖엔 눈에 안보입니다...
한참을 헤매다가 주하를 데리고 갈만한 집을 찾을 수가 없어,
결국엔 저녁에도 쌀국수를 먹으러 포베이라는 집으로 들어갔네요...

  


아직 음식이 나오지도 않았는데...주하는 물을 그릇에 따라놓고, 열심히...잘도 먹습니다....^^

근데, 점심에도 먹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포베이보다 낮에 먹은 포로이의 음식들이 더 맛있더군요...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날은  어느새 깜깜해졌네요...





밤이 되니, 빛으로 멋진 그림도 그려주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만나는 종로의 야경도 피곤을 잊게 해줍니다...
왠지...분위기에 취해 보고 싶지만...그래도 시간이 늦어, 이만 집으로....

이렇게 오늘 하루도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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