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삽질

최근에 비주얼 검색을 강조한 쇼핑몰들이 눈에 띄는 것 같다.
얼마전에도 비주얼 검색쇼핑몰 Lookey.com 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 베타 오픈을 한 쇼핑몰 한 곳이 또 눈에 띄기에 들러보았다.

이름은 VIZOOO(http://www.vizooo.com/)... 패션 전문 쇼핑몰로 오픈마켓의 형태를 띄고 있는 듯 하다.
첫 느낌은 깔끔하고 산뜻하다. 카테고리를 이미지로 표현해 준 부분은 상품을 찾아 들어가는데 상당히 직관적인 네비게이션을 제공하는 것 같다. 그리고, 검색부분은 키워드, 이미지 및 색상, 재질 등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대부분의 쇼핑몰은 단순 키워드 검색만을 지원하는 것에 반해 다양한 형태의 검색 제공은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나, 패션이라는 분야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VIZOOO.COM 메인]


사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이미지 검색 (특히, 유사이미지) 분야는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기술적인 한계가 발생하는 것은 제공자(개발자, 업체)와 사용자(구매자)의 유사 이미지에 대한 시각(입장)의 gap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그나마 쇼핑몰의 경우, 그 한계를 어느 정도 덮어줄 수 있다. 왜냐하면, 쇼핑몰은 상품의 '카테고리'라고 하는 좋은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검색부분을 확인해 보겠다.
검색은 1)검색창에서 키워드를 입력하거나, 2)카테고리 메뉴 밑에 있는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제품을 검색할 수 있으며,
메인 페이지 중간의 <새로고침>박스 안에 있는 3)이미지에 Mouse Over 하면 해당 제품으로 바로 Visual 검색을 할 수 있다.


위의 화면은 여성의류 카테고리 이미지에서 가디건을 클릭한 결과 페이지이다.
여기서 중간의 박스에서 스타일>컬러>재질>브랜드>사이트 등으로 검색을 새로하여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아래의 검색결과의 이미지에 Mouse Over 를 하여  
 버튼을 클릭하면, 해당 제품에 대한 이미지로 검색할 수 있다.
직관적인 네비게이션 및 검색 기능, 그리고 깔끔한 UI 등은 베타 오픈인 것을 감안하면, 나름 완성도가 높은 편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아직 베타 오픈이기 때문인지...역시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다.
향후 정식 오픈 시에 도움이 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몇가지를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검색창에서의 카테고리 선택

최근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통합검색이라는 것에 익숙해져있는데 반해, VIZOOO 검색에는 위 화면에서 보다시피 검색창의 카테고리 선택에서 통합검색이 없다.
비록 검색창에 <카테고리 선택 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라는 문구가 있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원하는 키워드를 바로 입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검색창의 문구는 단순히 (대부분의 쇼핑몰에서 보여주고 있는) 광고 문구라고 생각할 것 같기 때문이다.
나 역시, 처음 키워드를 입력해 볼 때, 이 부분을 의식하지 못했기에, 키워드를 <나이키 슬리퍼>라고 입력했고, 그 결과 검색된 상품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 <가방>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았더디 아래와 같이 검색되었다.

아마도 상품 설명에 가방이라는 단어가 있었기 때문에(실제로 상품을 클릭해 보았더니, 가방을 사은품으로 준다는 설명이 있었다.) 검색이 되었을 것이다. (단, 여성 카테고리 내에서)
여차하면, 모르는 사람들은 '검색결과가 왜 이래?' 라고 생각하고 다시는 이용 안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쉬운 점 두번째도 위 화면에서 찾았다. 상품 클릭 시, 사진 확대 또는 미리보기 등이 없이 바로 해당 사이트(인터파크 등)로 이동한다.
사이트 내 검색결과의 대부분의 이미지가 작아서 눈에 잘 안들어온다. 따라서 확대화면이나 간단한 설명을 보고 싶은데, 클릭하면 무조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한다.
아마도, 클릭하여 사이트 이동 시 (CPC형태의) 광고비를 받기 때문인 듯 하다. (요즘은 구매까지 이뤄져야 하는 CPA or CPS가 대세 아닌가??) 그래도, 이건 사용자 입장을 고려치 않은 듯 하다.

이번에는 남성 자켓을 검색해 보았다. 그리고 그 중의 한 제품을 선택하여 Vizooo Search를 해 보았다.

[남성자켓 검색]

 

[Vizooo Search 결과]



깔끔하게 검색이 잘 되었다. 근데 가만히 보다보니..비주얼 검색의 '기준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왼쪽 검은 박스 안의 선택된 제품과 검색결과를 보았을때, 스타일이 전혀 달라보이는 제품들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그럼...색깔로 검색한 걸까..싶어서 검색 결과를 좀 더 살펴보았더니, 전혀 다른 색깔의 자켓들이 보인다.
그래서 검색 결과 중 한 제품을 골라 다시 Vizooo Search를 해 보았다.

[검색 상품 중에서 다시 Vizooo Search한 결과]

 

[가방 Vizooo Search 결과]



그랬더니, 위 왼쪽 화면과 같은 검색결과가 나왔다. 처음 자켓 검색한 결과와 리스트 순서만 조금 다를 뿐 동일한 결과값이 나왔다. 이번에는 가방으로 검색해 보았다. 역시, 비주얼 검색의 기준을 알기 힘들다.
근데...잘 살펴보니, 이해가 되었다. 바로 스타일로 찾는 것이었다. (VIZOOO SEARCH 글자 위의 스타일찾기 박스에 해당 스타일에 색깔이 반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해당제품이 포함되어 있는 (위에서 말한 비주얼 검색의 기술적 한계를 덮어주는) 카테고리로 상품을 검색하는 것이다.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이어서 색깔로 검색을 추가해 보았다. 빨간색으로 검색했더니, 여성 자켓이 눈에 띈다.
 

[파란색으로 검색]

 

[빨간색으로 검색]



 다음으로 상품 '찜' 버튼을 클릭해 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창이 팝업으로 뜬다.

근데 다시 <찜한 상품 보기> 버튼을 클릭해 보았더니, 아래의 로그인 화면이 보인다.

찜한 상품을 보려면, 로그인을 해야 한다는 얘기인데...그럼 앞서 해당 상품이 찜 되었다는 창이 팝업되는 것은 뭘까?
(찜 할때도 로그인을 해야 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

마지막으로, VIZOOO 쇼핑몰은 오픈마켓의 형태를 띄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업체가 많지 않은 듯 하다.
(현재까지, 인터파크와 CJ mall 둘 뿐인 듯 하다.)
앞으로 사이트가 활성화 되려면, 더 많은 업체를 유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검색이 눈에 띄는 쇼핑몰'이라는 제목으로 글 쓰기를 시작했는데, 아쉬운 점만 잔뜩 언급한 것 같아 왠지 마음이 안좋다.
그래도, 몇가지 아쉬움은 있었지만, 나름 의미있는 사이트로 아이디어도 좋아 보이고, 기대가 되는 쇼핑몰이다.
아직은 베타 서비스이기에... 그리고...준비하시는 분들의 노력과 열정을 봤을 때, 더 나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Comment +4

  • 주하아빠님 안녕하세요. 비주 블로그 운영자입니다.
    리뷰하신 소중한 내용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가 고민한 부분들 그리고 아직도 더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송곳 처럼 지적해주셨네요.
    남겨주신 내용을 보니 오랜 시간 공들여 작은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봐 주신 흔적이 역력합니다.
    7월 정식 오픈에는 많은 부분들 개선하여 서비스하겠습니다.
    이번에 저희 사이트 블로그 이벤트 합니다.(트랙백 참조)
    트랙백 걸어주시면 감사의 사은품과 선물 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켜보시는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는 비주가 되겠습니다.
    주하를 비롯한 가족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울러 비주 홍보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

    • 안녕하세요~
      일전에 Tony.K 님이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VIZOOO를 알게 되어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부족한 글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괜히 송구스럽네요..

      아무쪼록 사업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Vizooo이벤트 담당자 입니다.
    저희 블로그에도 공지했는데요 오픈베타이벤트에서 2등하셨습니다.축하드립니다~
    상품을 보내드리고자 하니 vizooo@expernet.co.kr로
    성함과 상품받으실 주소, 연락처 그리고 티셔츠 사이즈(여:s,m 남:100,105)를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 주시고 vizooo홍보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드디어 이베이가 국내 오픈마켓 1위인 G마켓을 4억1300만달러(5500억 규모)에 인수한다는 발표가 났습니다.
이로써, 국내 오픈마켓 1, 2위 업체 두 곳이 모두 이베이의 손아귀에 들어갔네요.

[출처: 매일경제]


당사자인 인터파크와 이베이는 공식 부인해 왔었는데, 아마도 인수금액에 대한 협의(?)때문에 계속 지연되고 있었나 봅니다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인수에 대한 소문은 벌써 한~참 전에 나온 이후로 거의 기정사실처럼 생각해 왔었죠.
(한 지인으로부터 듣기론 인터파크 내부에서는 직원들 사이에서 글로벌회사가 된다는 좋아하는 분위기라고 하더군요...)

CJ에서 운영하던 엠플이 문을 닫은 것을 비롯하여,

[출처: 경향신문]


GSe스토어 등이 오픈마켓에 진출했다가 선두주자였던 옥션과 G마켓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문을 닫았고, 다음온켓도 지난 4월1일부로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중소 업체였던 동대문닷컴 등도 올해 2월에 최종 파산처리가 된 지금...

이미 2위인 옥션이 이베이 산하에 있었기 때문에, 이번 인수로 인해 이베이는 국내 오픈마켓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게 되어, 사실상 독점시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이베이와 경쟁할 수 있는 여력이 남은 곳은 SKT가 운영하는 '11번가' 뿐이군요...그나마 '11번가'는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적자로 인해 사업을 접는다는 소문이 돌았다가 급하게 수습이 되면서, 지금까지 나름 선전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언제까지 버텨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무쪼록 시장의 독점으로 인해, 소비자나 오픈마켓에 상품을 올리는 판매자나 모두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시장을 보면, 이번 인수 건을 포함하여 타 산업군에서도 (97년 IMF 이후 줄곧) 국내 기업이 외국계 회사에 인수되는 모습을 자주 보게되는데요...굉장히 안따까운 마음이 듭니다.
이러다가 우리 경제가 모두 외국계에 넘어가는 것은 아닐지....괜한 걱정마저 드네요...
특히나, 최근 증권시장이 외국인의 매수/매도에 의해 주가가 좌지우지되는 것을 볼 때 더 그렇습니다.
앞으로는 국내기업이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그것이 자금력이 될 수도 있겠죠), 오히려 외국계 기업을 인수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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