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삽질

라라윈님이 시작하신 편견타파 릴레이를 캔디캣님과 티런님 두 분으로부터 바톤을 넘겨 받았습니다.



금, 토...사업부 워크샵을 다녀온데다가, 주하가 오늘따라 (아니, 이제 어제가 됐군요..) 잠을 통~ 안자는 바람에...
이틀만에 늦은 밤이 되서야 컴터를 켰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이랍니까? 오랜만에 방명록에 글이 남겨져 있길래 기쁜 마음으로 글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허걱~! 캔디캣님께서 저에게 어려운 숙제를 던져주셨더군요...

한동안..독서론에 대한 릴레이 포스팅이 자주 보이더니...
얼마전부터는 편견에 대한 릴레이 글도 보이기 시작하더군요...이런 것도 하는구나 생각을 했죠...
글을 읽으면서... 이런 릴레이 바톤은 저에게는 절대 안올거라 믿었습니다..
릴레이를 하시는 분들은..다들 블로그계에서 한가닥 하시는 분들인 것 같길래..ㅎㅎ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몇분의 릴레이 글을 읽으러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런!! 또한번 놀랬습니다....티런님도 저에게 바톤을 넘기셨더군요..쩝...

어쨌거나...어려운 숙제를 주신 두분께 감사드리며....이런 경험도 저에게 큰 영광으로 알고...
기쁜 마음으로 글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편견 이야기 1.
저의 첫 직종은 개발자였습니다... (1년밖에 안해서..개발자 출신이라 말하기도 민망하네요..)
증권하실때 사용하시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개발했었는데, 그 중에서도 Unix C 개발자였답니다.
IT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이 적어주신 편견인데요...
저 역시, 개발을 한다는 이유로 주변에서 모두들 컴터 관련된 문제만 생기면 저를 찾더군요...
'고장났다...머가 안된다...멀 사야하냐...어디서 사느냐...얼마냐...' 등등...
개발자는 컴터에 대해 만능인줄 아십니다...(물론 진짜 그런분도 계시긴 합니다...^^)

그럴때마다, (특히, 저도 모르는 걸 물어보실땐,) 참 난감합니다...
아는척 할 수도 없고...모른다고 하면...귀찮아서 안도와 준다고 맘 상해 하시고...
저도 아는게 없는데...어쩌다 보니, 개발자로 입사해서, 고작 1년 컴터를 만졌을 뿐인데...쩝...
(게다가 전...컴퓨터를 전공한 것도 아니거든요...)

심지어, 개발을 그만둔지가 벌써 몇년전인데...아직도 저에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근데... 문제는요... 요즘은 제가 회사 개발자들한테 똑같이 하고 있다는 거죠...쩝...ㅡㅡ;

편견 이야기 2.
첫 회사를 끝으로 개발일은 접었구요...그 후로 시작한 것이 영업입니다.
많은 분들이 영업이라고 하면,

뻥쟁이...허풍이 심한 사람...(심지어 사기꾼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잘 놀것 같다...술 잘 마실것 같다...
말이 많다...유머러스 하다...
등등...(더 많은 것 같은데..잘 안떠오르네요..ㅡㅡ;)

이처럼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뻥쟁이, 허풍쟁이...그런 사람 많지 않습니다... (진짜 그런분도 가끔 있습니다만...)
물론, 가끔은...
현재 안되는 걸 된다고 할때도 있습니다...(하지만, 개발자를 믿는거죠...^^)
조금 더 가격을 nego 해 줄 수 있는데...남는 거 없다고...nego 안해줄때도 있습니다...

하지만...기본적으로 영업은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신뢰의 바탕에는...영업대표의 정직함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영업대표를 믿지 못하면, 계약이 성사되기가 어렵겠죠...
저같은 경우는..가끔 너무 정직(?)해서 손해볼 때도 있답니다...(안되는걸 너무 솔직하게 안된다고 하는 등..ㅎㅎ)

술 잘 마신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잘 마시기도 하고...기본적으로 술을 좋아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저처럼 말이죠...
저의 경우는..고객과 술은 거의 안마십니다. 점심 약속이 대부분이죠...
(그래서 예전에 계시던 사업부장님께 혼난적도 있습니다. 영업이 고객하고 술을 안마신다고..)
저도 가끔 고객과 술 마실땐 왠만큼 마셔서는 절대(?) 취하지 않습니다. 정신력으로 버티는 거죠..
고객보다 먼저 취하면 안되니까요...
그렇다고 술을 잘 마시거나, 쎈건 아니랍니다.
어제의 사업부 워크샵에서도 제일 먼저 나가떨어졌습니다..그것도 8시 정도에...ㅋㅋㅋ
몸이 약해졌나 봅니다...솔직히 처음입니다...^^

말이 많고...유머러스 하다고요? 아닙니다...
저에게는 영업하면서 제일 큰 약점이기도 하지요...
모임만 있으면,,,멀 그리 말 안한다고 머라하시는지...재밌는 얘기좀 해보라고 하시는지...힘듭니다..ㅡㅡ;

편견 이야기 3.
영업을 시작했던 두번째 회사에서 일입니다.
저는 산업공학을 전공했는데요...두번째 회사에서 전공과 관련된 쪽에서 영업을 했습니다.
CIM, MES, POP, SPC 등등... 제조업의 생산관리 등 생산자동화와 관련된 분야인데요...
처음 입사를 해서, 팀장님 및 차장님과 면담을 하면서, 저를 뽑은 이유를 말씀해 주시는데요...
허허~ 다른건 아무것도 안보고,,,그저 전공만 보셨답니다...
사업팀 내에 산공과 출신의 과장님이 한 분 계시는데.....
개념부터 해서...용어들이며...입사초기부터 이미 많은 걸 알고 있더라구요...
그래서..산공과 출신을 뽑으면..별로 안가르쳐줘도 되겠구나 했다는군요...쩝...ㅡㅡ;
진짜로 1년동안 사수도 없이 혼자 맨땅에 헤딩하고 다녔습니다...

편견 이야기 4.
성격과 관련된 편견인데요... 평소 절 잘(?) 안다고 하시는 분들이 하는 그럽니다...
'넌...딱 개발자스타일이야...넌...영업은 아니야~'
오랜만에 만난 어떤 분들은 제가 영업하고 있다고 얘기하면..'너가 영업을 해?' 하며 놀랩니다...
왜?? 저는 영업하면 안되나요??
도대체 멀 갖고 그러시는지...
제가 평소에 말이 별로 없어서요? 유머러스 하지 못해서요? 잘 놀지 못해서요?
이해할 수 가 없습니다...꼭 그런걸 잘해야만 영업을 잘 하나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거고, 그 스타일에서 장점을 찾아 그걸 이용하면 되는건데 말이죠..

쓰다보니...너무 길어졌습니다....ㅡㅡ; 이제 그만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제 생각에..편견은 사람의 눈을 가리는 색안경 같습니다.
색안경을 끼면..상대를 정확히 볼 수가 없는거죠...
색안경을 통해서 들어오는 왜곡된 사실만을 받아드릴 수 있습니다.
이제는 그만..그 색안경을 벗어 던져야 하겠습니다.
편견을 버리면 그 사람의 또 다른 모습을...그리고..진실을 볼 수 있습니다.


릴레이에 참여하게 해주신 캔디캣님과 티런님께 다시한 번 감사드리며,
이제 다음 주자에게 바톤을 넘기겠습니다. 누구에게 드려야할 지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제가 블로그 이웃이 별로 없는 터라... 대부분 이미 하셨더군요..ㅎㅎ)
다들 릴레이를 잘 이어주실거라 믿습니다.

1. NOFX 님 :
여행이야기를 통해 외국 풍경도 보여주시고,,생각에 잠기게 하는 글들을 써 주십니다.
몇일 전에도 릴레이와 상관없이 편견과 관련된 포스팅을 해주셨었죠...
2. 세미예 님 :
주로 환경, 허브, 대안언론에 대해 포스팅을 하시고, 시사 얘기도 많이 해주십니다.
3. 한 분은 개인사정으로 PASS! 다음기회에!

편견이 사라지는 그날까지...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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